부천 공공시설물 3곳 화재 무방비.붕괴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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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부천시내 문화시설.동사무소. 고가교 등 일부 공공시설이 화재 무방비 상태거나 낡아 붕괴 위험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소사구송내동 '문화의 집' 과 역곡3동 온수고가교 등 공공시설이 화재 무방비 상태거나 노후로 붕괴 위험이 있는 상태로 2년간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97년 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소사구 송내동에 건립한 '부천 문화의 집' 은 2년 동안 화재 방지시스템이 고장난 채로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 수련실.방송통신대.문화예술 자료실 등이 들어선 이 건물은 지난 7월 안전 점검결과, 건물 전체의 자동 화재탐지설비가 고장 나 있고 지하층의 소화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또 지하층 비상 유도등의 전선이 잘려져 있고 계단에 설치돼야 할 유도등 5개가 아예 설치돼 있지 않아'았을 뿐만 아니라 2층 자료열람실엔 소화기가 부족, ' 화재발생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옥상 계단의 벽과 지하 기계실의 방수상태 및 3층 철재 계단 난간의 고정상태가 불량하고 높이도 낮아 추락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9년 준공된 소사구역곡3동 온수고가교(높이 7.4m, 폭 11m)는 노후로 인해 곳곳에 금이 가는 등 '긴급한 보수.보강 및 사용제한 여부를 판단해야 할' D급 판정을 받았다.

또 개소한 지 10년밖에 안된 오정구 고강본동사무소도 심각한 건물 균열로 D급 판정과 함께 구청 복지회관으로 사무소 시설을 옮긴 채 보수공사를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미비한 각종 소방 시설 보강 및 안전 대책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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