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이 분야에 승부건다] 부경대 기계공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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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99면

새 천년 첫 해에 부경대 기계공학부(정원 4백 명)에 입학하는 학생은 재학 중 한번쯤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다.

학교에서 연간 1백명씩 해외연수를 보내주기 때문이다.연수기간은 짧게는 30일,길게는 1년이다.

또 이 학부 신입생의 절반 정도인 2백 명은 전액 장학금은 받는다.전액장학생은 2·3·4학년 때도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입학성적이 아주 우수한 일부 학생은 연간 2백만원 정도의 학비보조금까지 받는다.

부경대는 이처럼 기계공학부(6개 전공)에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거의 완벽한 장학제도를 마련,우수한 두뇌를 뽑을 채비를 갖춰놓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은 모두 두뇌 한국(BK)21의 지원금으로 충당된다.올해 BK21 지역선도형 기계산업인력 육성사업 주간대학으로 뽑혔다.

그래서 7년간 2백8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이 중 장학금과 해외연수비로 나가는 돈은 60%.나머지는 이들을 교육하는데 필요한 기자재와 실습실 교수진을 갖추는데 쓰인다.

이 학부 학생들은 화상강의나 재택수업 등 사이버교육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다.

사이버교육은 지난해 대연캠퍼스와 용당캠퍼스에 깔린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통해 가능하게 됐다.대학에 초고속 정보망이 구축되기는 부경대가 처음이다.

한영호(韓英鎬)총장은 “21세기 부산과 경남 등 우리 나라 동남권 기계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도맡아 양성할 채비를 완벽하게 갖췄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부경대는 우수한 기계산업인력 양성은 물론 동남권 기계산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준비도 마쳤다.

부경기술사업단·공동실험실습관 등 20여 가지의 연구소·시설이 가동되고 있다.이들 연구소에서 지난 2년간 지역산업체와 지방자치단체·중앙정부와 함께 연구한 프로젝트만 2백여 가지나 된다.

李수용 기획연구실장은 “공학분야를 영남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인프라는 완벽하게 구축됐다”며 “우수한 인재를 뽑아 교육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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