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되고 있다” 100% “내년 공격 투자할 것” 6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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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 중 절반 이상(53.3%)은 ‘신성장 분야 적극 개발’을 내년도 경영 키워드로 잡고, 투자를 늘리거나 적어도 올해 수준을 유지(59.7%)할 계획이다.

특히 30대 그룹은 한 군데도 빠짐없이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기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한군데도 없었다. 또 이들 중 대부분(73%)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더블딥(2차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본지가 지난달 26~29일 30대 그룹(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 중 공기업 제외)의 내년도 경영 계획을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이 조사에서 삼성과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포스코 등이 내년에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는 ‘미정’이라고 밝혔지만 늘릴 가능성이 크다.

권오용 SK브랜드관리부문장은 “올해보다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배상근 경제본부장은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에 따라 기업별로 재고가 많이 줄어든 데다 노후 설비 교체 수요가 있어 내년에는 투자를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30대 그룹 중 23%는 내년에 투자를 올해보다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올 초 자진 반납했거나 많이 삭감했던 임금은 내년에 올리면 올렸지 깎을 계획은 없다고 응답했다.

내년 채용 계획은 올해와 같은 규모가 절반 정도(46.7%)를 차지한 가운데 ‘늘린다’는 곳도 7곳(23.3%) 있었다. 원-달러 환율은 1100원~1150원으로 전망하는 업체(63.3%)가 가장 많았다.

염태정·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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