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우리 슬기가
작은 산을 한 고비 한 고비 넘기면서
인내를 배우게 하소서
먼 훗날
이러한 인내가
귀한 열매를 맺게 했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시험을 앞둔 슬기가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하소서
허황된 꿈을 꾸지 않고
순박하고 아름다운,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시험에 떨어지는 것보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안이한 태도를
더 부끄럽게 생각하는 아이가 되게 하소서
슬기가 시험을 준비하면서
고통스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겠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기쁨을 찾을 줄 아는 밝은 눈을 주소서
슬기가 최선을 다했다면
그 결과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이 어떤 결과를 주시던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강명신씨(천안시 봉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