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단교로 과일수출 타격 대만과 항공회담 타결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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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매년 5~6차례 사업 때문에 대만을 오가고 있다.

대만과의 단교 이후 대한항공과 차이나 에어라인의 운항이 중단돼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구나 한국산 배와 사과를 수출해 큰 소득을 올리던 우리 농민들의 고통은 더욱 클 것으로 생각된다.

정치는 정치문제로 돌리고 우리는 실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사과나 배를 바나나 등 대만 과일과 서로 맞바꾸는 바터(구상)무역을 통해 대만 과일시장에서 큰 수입을 올렸었다.

그러나 이제는 미국산 사과 등 선진국 농산물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 됐다.

이는 그만큼 우리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최근 대만측이 항공회담을 추진하는 등 양국간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는 이 회담의 원만한 타결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만인들은 체면과 국가의 존엄성을 매우 중시한다.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정부로서도 어려운 측면이 있겠지만 대만의 입장도 어느 정도 배려해주면 어떨까. 대만 소비湄湧?아직도 우리 배의 뛰어난 맛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우리의 실리도 확보하는 윈윈전략이 아쉬운 때라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민영복 <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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