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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공동발표문 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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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오영환 특파원]일본 초당파 의원 방북단과 북한 노동당은 3일 평양에서 지난 92년 이래 중단된 국교정상화 교섭의 조기 재개와 교류.왕래 강화를 골자로 한 공동발표문에 서명했다.

양측은 교섭재개의 구체적인 시기는 못박지 않았으나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자민당 간사장대리는 2일 회견에서 연내에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는 이에 따라 연내에 외무성 심의관급 예비회담을 가진 뒤 내년초에 본회담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발표문은 교섭재개.교류강화 외에 북한의 일본인 납치 의혹과 일본의 식량지원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의 경우 양국 적십자사가 협의토록 한다고 명기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양국간 최대 현안이 돼온 북한 미사일 문제는 북측의 반대로 발표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방북단 단장인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전 총리는 이에 앞서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했으며, 이날 저녁 귀국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했다.

한편 북측 단장인 김용순(金容淳)노동당 비서는 방북단의 방일 초청과 관련, 국교정상화를 위한 회담이 열리고 난 뒤 방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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