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산 청바지 북에서 입는다…'닉스' 1만벌 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국산 청바지 1만벌이 오는 11일 평양에 처음으로 들어간다.

북한은 그동안 청바지를 자본주의 상징물로 여겨 금지해왔다.

캐주얼 의류 생산업체인 ㈜닉스는 2일 "청바지 1만벌, 스웨터 5천벌(시가 15억원)을 11일 인천~남포항을 통해 북한에 지원한다" 고 밝혔다.

북한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위원장 金容淳)측과의 합의에 따라 보내는 청바지는 북한 청소년들에게 주말용 복장으로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닉스측이 북한측에 청바지 지원을 타진한 것은 지난 10월. "청바지는 도저히 안된다" 고 고개를 젓던 아태평화위측은 샘플을 살펴본 뒤 검은색으로 염색하는 조건으로 3만개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김효근(金孝根.36)닉스 사장은 "북측 반응을 본 뒤 추가 지원을 결정할 것" 이라며 "젊음의 상징인 블루진으로 남북한 젊은이들이 문화적 일체감을 갖게 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전달식은 오는 16일 '남북한 가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제1회 민족통일음악제 때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