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성장촉진제 사용 않는 무공해 콩나물 재배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농약과 방부제.성장촉진제 등 인체유해물질로부터 해방되는 새로운 콩나물 재배법이 나왔다.

충남발전연구원 공학및 환경팀(팀장 장감용.공학박사)은 24일 "활성수(活性水)를 이용한 무공해 콩나물 재배법 개발에 성공했다" 고 밝혔다.

이 재배법은 콩나물 생산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첨가될 수 밖에 없었던 농약.성장 촉진제 등이 일체 사용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또 단순히 물만 뿌리던 기존 무공해 재배과정에서 볼 수 있었던 콩나물 부패현상도 전혀 없다고 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활성수는 일반 지하수를 게르마늄.맥반석 등 세라믹 재료가 들어있는 여과장치에 통과시킨 물. 연구팀은 "활성수는 분자들의 움직임이 빨라 식물 성장을 촉진시키고 병균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고 설명한다.

연구팀은 충남 부여군 참실 콩나물 공장에서 농약처리되지않은 국산콩을 이용, 활성수로 콩나물을 재배한 결과 신선도 유지기간이 기존 제품(섭씨 5도에서 4일)보다 11일이나 길었다.

또 콩나물에서 악취가 나지 않고 색이 밝은 데다 생산량(콩 1㎏당 15봉지.3백g기준)도 기존 제품에 비해 10~20%정도 많다고 한다.

이 콩나물은 현재 부여군과 대전 일부 지역에서 판매되고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다른 콩나물 공장에 보급하고 재배기술을 특허출원키로 했다.

張박사는 "이 기술을 두부 생산 과정 등 다른 식품 공정에도 적용해 무공해 식품 보급에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