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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미국, 이지스함 공동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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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일본 정부는 미국과 공동으로 이지스함(사진)의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착수키로 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1일 보도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독자기술로 이지스함을 생산해 왔으나 내년부터 일본 민간기업의 반도체.정보처리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첨단 레이더와 컴퓨터로 운영되는 이지스함은 항공기 공격은 잘 대처하지만 발사 직전의 탄도미사일이나 발사 후 분리된 미사일 탄두를 탐지하는 능력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미국은 기존 이지스함을 개조해 요격 미사일 SM3를 탑재시켜 해상 미사일방어(MD)의 핵심장비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한 200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10개 이상의 표적을 한꺼번에 명중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현재의 공격 능력도 더욱 향상시킨다는 계획으로 협의 중이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이 생산한 부품을 미군 이지스함에 탑재할 경우엔 군사용 물자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무기수출 3원칙'에 위배돼 이 원칙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스함은 미국.일본.스페인 3개국만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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