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서대(부산 사상구 주례동)는 포근하다.
박동순(朴東順.60.사진)총장이 어머니 같은 손길로 대학을 이끌어 간다.
朴총장은 한강 이남에서 첫 여성 총장이다. 지난 2월말 취임한 이후 "대학이 달라졌다" 는 평판이 자자하다.
오전 7시30분쯤 출근하면 운동화로 갈아신고 제일 먼저 화장실부터 점검한다. 화장실이 깨끗해야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학생 휴게실.식당도 매일 아침 빠짐 없이 챙겨본다.
업무처리도 빈틈이 없다. 10원짜리 하나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결재한다.
朴총장은 "꼼꼼히 따지니까 절약할 수 있는 곳이 예상외로 많았다" 며 "지난 9개월 동안 절약한 돈으로 에어컨 설치.어학실 조성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안살림' 에만 관심을 두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남성총장보다 더 공격적으로 대학을 이끌어 간다.
드림 밸리.동서미디어센터.민석스포츠센터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영남에서는 처음으로 내년 3월 디자인전문 대학원 문을 연다.
취임 이후 '1백%의 취업을 창출한다' 는 슬로건 아래 학생들의 취업.창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 조사이대.중국 산동대.미국 호프대 등 7개 대학과도 교류협정 등을 맺고 교류하고 있다.
朴총장은 "동서대는 세계화.정보화 부문에서는 여느 대학과 비교가 되지 않는 대학이 될 것" 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용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