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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객 관광 프로그램 인기 1년 새 승객 15% 늘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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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 공항 인근에 있는 ‘터키 도앤코’. 세계적 레스토랑·케이터링 전문업체인 도앤코가 운영하는 현지법인이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도앤코는 2007~2008 회계연도에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70% 늘어난 3억5400만 유로(약 630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도앤코의 성장세 배경엔 급팽창하는 터키 항공 시장이 있다. 이스탄불을 취항하는 항공편이 크게 늘면서 기내식 업체들까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급성장하는 항공시장의 중심에는 터키항공(THY)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터키항공은 지난해 2200만 승객을 운송했다. 전년도 대비 15% 늘어난 수치다. 올해 항공전문 리서치 기관인 ‘스카이트랙스’는 남유럽 최고 항공사로 선정했다.

22일 이스탄불 터키항공 본사에서 만난 테멜 코틸(사진) 대표이사(CEO)는 성장 비결로 ▶교통 요충지로서 이스탄불의 강점 ▶서비스 강화 ▶역사 유적을 앞세운 연계 관광 프로그램을 꼽았다. 다음은 코틸 사장과 일문일답.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비결은 뭔가.

“2007년 민영으로 전환한 뒤 서비스를 앞세운 공격 경영을 하고 있다. 또 ‘세계의 자연 허브’인 이스탄불의 지리적 강점 등으로 지난 2년간 환승객이 50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131대의 여객기로 유럽 57개 도시 등 전 세계 118개 해외 노선을 운영한다. 지난해 유럽항공연합(AEA·26개 항공사 가입)에서 네 번째로 큰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2011년까지 에어버스330 7대, 보잉777 12대 등 105대의 새 여객기를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민영화한 뒤 앞세운 서비스가 뭔가.

“환승 대기 시간이 10시간 넘는 국제선 환승객(이코노미 좌석 기준)은 호텔 숙박권 또는 1500년 역사의 고도인 이스탄불의 유적지를 관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보스포루스해가 내다보이는 좌석에서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다. 앞으로 대기 시간이 더 짧은 승객에게도 이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이스탄불 노선을 올해 주 4회로 늘리고 25일부터는 아시아나항공과 공동 운항을 시작했는데.

“한국은 전략적인 시장이다. 이스탄불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등 기독교 성지로 가는 한국 승객이 많다. 2~3년 안에 주 5회 이상 취항하는 노선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부터 본사 직영의 한국사무소를 개설해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이스탄불(터키)=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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