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사거리 연장 韓·美 세부사항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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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교통상부 송민순(宋旻淳)북미국장은 18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방한 중인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핵.미사일 비(非)확산 담당 차관보와 한국 미사일 사정(射程)거리 연장과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한.미간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한국 미사일 사거리를 현행 1백80㎞(탄두중량 5백㎏)에서 3백㎞로 연장키로 한 양국간 원칙적인 합의를 토대로 40여개에 이르는 세부적인 이견사항을 검토했다.

우리측은 미사일 사거리 연장과 관련, 개발.생산.배치에 관해 합리적인 범위 안에서 미국에 자료를 공개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미국은 전과정의 투명성과 수시점검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또 미사일 연구.개발의 경우 사거리를 5백㎞로 연장토록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미국측은 미사일의 세계적인 확산을 막고 있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어긋난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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