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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안수사 새국면] 박처원은 누구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평남 진남포 공립중학교(5년제)를 졸업하고 47년 월남,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75년 총경, 82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이후 지금의 경찰청 보안국장에 해당하는 치안본부 5차장에 오르는 등 대공분야에서만 40년간 근무했다.

최근까지도 경찰에 조언하는 등 대공경찰의 '대부(代父)' 로 꼽히며 과거 북한에서 그를 암살하기 위해 간첩을 내려보냈다는 일화도 있다.

그가 대공분야에 집착한 것은 가족들이 지주계급이란 이유로 북한에서 처형당하고 단신 월남하면서 인민군에 체포돼 고초를 겪는 등 철저한 반공 이데올로기로 무장했기 때문.

베일에 가려져 있던 그는 87년 5월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의 축소.은폐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96년 대법원에서 朴군 고문 경찰관을 5명에서 2명으로 축소하고 고문경찰관에게 허위 진술토록 지시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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