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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인 작품을 통해본 해방 후 우리 미술 흐름-'한국미술50년'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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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해방 후 한국미술의 발자취를 집약한 '한국미술 50년' 전은 전람회로 보여주는 '한국미술 50년사' 다. 2000년을 두달 남짓 앞둔 시점에서 지난 우리 미술 50년을 수놓아온 쟁쟁한 작가들을 가려 뽑았다는 점에서 대중성과 미술사적 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전시는 애초 50명이 선정됐다가 조각가 17명이 추가돼 총 67명으로 늘어났다. 시기별로 나누어 3부로 진행된다.

21일까지 열리는 1부에서는 이인성.도상봉.오지호.김인승 등 서양화 도입 단계에서 고전적 형식미를 추구했던 이들부터 이중섭.박수근.변종하.장욱진.박고석.김흥수.임직순.문학진.천경자 등 독자적 양식을 개척한 작가들이 소개된다.

이상범.변관식.허백련.노수현.김은호 등 조선시대 회화를 발전적으로 계승한 이른바 '5대가' 도 빠지지 않음은 물론이다.

2부(24일~12월3일)는 모더니즘 1세대다. 김환기.유영국.남관.이성자.한묵.이세득.하인두.최욱경을 거쳐 미니멀리즘으로 심화시킨 박서보.윤형근.김창열.정상화.정창섭 등이 등장한다.

여기에 유럽과 일본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백남준.이우환.이응노 등이 추상미술의 흐름을 일별하게끔 한다.

3부는 조각 분야로 12월6~12일 김종영.김경승.윤효중.권진규.김세중.전뢰진.최종태 등의 작품이 초대됐다. 02-734-6111.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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