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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동두천·양주 통합 논의 내년 선거 앞두고 쟁점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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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기도 의정부시.동두천시.양주군 등 3개 시.군의 통합문제가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뜨거운 지역쟁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94년 4월 동두천시와 양주군의 도농복합시 통합표결 당시 주민반대로 부결된 뒤 5년여만에 본격 재론되는 것이다.

통합 논의는 지난 9월 3개 지역 주민.의회의원.대학교수 등 30명으로 구성된 '양주문화권 통합추진준비위' 가 주도하고 있다.

'통합을 주장하는 '신흥대학 안병용(安秉龍.44.행정학)교수는 "면적이 협소한 의정부시와 넓은 면적을 보유한 양주군 및 세수입이 적은 동두천시가 통합되면 총체적으로 자치역량을 높일 수 있다" 며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安교수는 "통합으로 행정관청의 운영비를 절감하고 수도.전기.가스 등 기반시설 조성사업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고 말했다.

추진준비위는 이달말까지 지역별로 10명의 대표를 선출, 추진위를 공식 발족하고 자치단체.의회.정당 등에 대한 동의를 끌어내 내년 4월 총선이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추진준비위 정성호(鄭成湖.38.변호사)위원장은 "최근 3개 시.군의 자치단체장과 의회.사회단체 등에서 상당수가 통합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통합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그러나 각 자치단체와 의회측이 통합으로 인한 기구축소 등을 내심 우려하고 있어 통합 실현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예견되고 있다. 또 통합시청의 소재지와 통합시의 명칭을 둘러싼 첨예한 이해대립도 예상되고 있다.

이들 3개 시.군은 원래 양주군으로 한데 묶여 있다 의정부시는 63년, 동두천시는 81년 각각 분리됐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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