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문 대학생 "내 스케줄 관리할 ‘비서’ 구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한 대학생이 자신의 스케줄을 관리할 '비서'를 구한다는 광고를 올려 화제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미국 조지타운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찰리쿠퍼(19)는 교내주간지인‘조지타운 보이스’에 자신의 비서를 구한다는 공고를 올렸다.

그는 "빡빡한 수업과 밀린 과제, 금융회사 아르바이트 등으로 너무 바빠 비서를 구하게 됐다"며 옷 정리, 빨래와 같은 집안일부터 미용실 예약, 차로 데려다 주기 등 매니저 역할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자격요건을 제시했다.

근무여건은 3~7시간 일하며 시간당 최고 12달러(약 1만4000원)을 받게 된다. 시간외 수당이나 보너스는 상황에 따라 지급된다.

보수가 너무 적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12달러나 주는 동시에 근무시간이 유동적인 편이라 적절한 것"이라면서 "내가 일을 안했더라면 틀림없이 지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자신이 뭐라도 된 줄 아는 모양' '조지타운 학생들은 혼자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부잣집 아이들' 등 그를 향해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유명 여배우 두카키의 비서였던 보니 로우크레이먼은 "비서를 다루는 데에는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면서 "학생이 비서를 두기 쉽지 않을 것이다. 비서를 둔다 해도 대학생으로서 겪어야 할 스트레스나 압력은 여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지은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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