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밀루티노비치, 한국 축구대표 기술자문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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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자기가 맡은 팀마다 월드컵 본선에 끌어올린 명장 보라 밀루티노비치(55.멕시코.사진)감독이 한국대표팀 기술자문으로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내년 2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북중미골드컵 대회때 월드컵 본선에 4회 연속 출전한 밀루티노비치를 한국대표팀 '기술분석 어드바이저' 로 활용키로 결정했다.

유고 출신이지만 아내를 따라 멕시코 국적을 보유한 밀루티노비치는 86멕시코월드컵에서 홈팀을 8강에 끌어올린 것을 시작으로 90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코스타리카, 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미국팀 감독으로 각각 출전해 모두 16강에 진출시킨 바 있다.

밀루티노비치는 우선 내년 골드컵 때 한시적으로 한국팀과 상대팀의 전력을 파악, 허정무 감독에게 기술적으로 조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러나 성과에 따라서는 2002년 월드컵 때까지 기술 자문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대표팀은 200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북중미골드컵에 특별 초청받아 내년 2월 15, 17일 미국 LA에서 캐나다.코스타리카와 예선 D조경기를 갖는다.

골드컵에는 모두 12개국이 참가한다.

밀루티노비치는 지난해 프랑스월드컵 때 나이지리아대표팀을 맡아 16강전에서 덴마크에 4 - 1로 패한 후 물러나 미국 메트로스타스팀의 감독으로 영입됐으나 최근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바 있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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