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방문 김중권비서실장 "지역감정과 전쟁"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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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중권(金重權.얼굴)청와대 비서실장은 9일 대구를 방문,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새마을 전진대회에 참석해 강연한 뒤 교원연수원에 들러 초.중.고 교장들을 상대로 연설을 했다.

金실장의 연설은 '지역감정과의 전쟁' 으로 요약될 수 있다. 金실장은 "민족의 명운이 좌우되는 과제를 눈앞에 두고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국가를 파멸 위기로 몰아넣는 매국적 행위" 라고 규정했다.

金실장은 '중구삭금' 이란 고사성어를 인용, "여러 사람의 말이 모이면 쇠도 녹이듯 우리가 한 마음으로 지역감정 조장행위를 규탄하면 발본색원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을 '역사적 지도자' 로 되살려 놓으신 것은 건의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며 "내가 국민화합을 위한 결단의 차원에서 건의하자 金대통령은 이미 마음의 정리를 끝내고 흔쾌히 받아들였다" 고 朴전대통령 기념사업의 지원배경을 설명.

金실장은 "나는 비서실장이 마지막 공직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고 말할 뿐 총선 출마에 대한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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