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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모델하우스 제대로 보는 법] "단지배치부터 살펴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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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아파트를 고를 때 모델하우스를 꼼꼼히 살펴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지 않다. 인기 아파트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를 소홀히 했다가 나중에 낭패를 당하는 일이 많으므로 청약전에 체크 리스트를 작성해 철저히 따져봐야 손해보지 않는다.

SK건설 주택사업팀 안소미 대리는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화려한 외관에 현혹되지 말고 실제 내부구조와 앞으로 교체가 어려운 설비를 중심으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고 말했다.

◇ 단지 배치를 먼저 살펴라〓로비 등에 있는 단지 배치도 또는 모형도를 보고 동(棟)간격이 너무 좁지는 않은지, 방향은 남향인지 등을 살핀다. 또 단지 출입구, 상가나 놀이터 등과의 거리도 적정한 지, 조경시설과 주변 교통여건은 괜찮은 지 등도 파악한다.

◇ 공간구조가 적합한지 확인하라〓평면도를 참고하면서 가족 구성 관계를 감안해 방의 수와 배치, 주방과 화장실의 위치, 발코니와 외부 창고의 활용도 등을 따져 본다. 거실과 각 방의 크기, 문과 창문, 붙박이장의 위치 등도 직접 돌아보면서 확인한다. 입주후 가구 배치 등을 위해 중요하다. 간혹 건설업체들이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기 위해 천정 높이를 실제보다 높게 시공하거나 발코니까지 바닥을 연장해 시공한 경우가 있으므로 눈여겨 봐야 한다.

◇ 현혹되지 마라〓모델하우스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고급가재도구와 시설로 치장을 해놓는다. 이 가운데는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 것도 있다. 전시 품목과 시설물이 분양가에 포함된 것인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부착물의 위치를 파악하라〓인터폰이 현관의 어느 쪽에 붙어 있는 지 살핀다. 현관 손잡이 있는 쪽 약간 상단이 좋다. 방문자를 확인하는 홈오토메이션은 너무 현관 쪽에 붙어 있거나 실내 내부 깊숙이 위치해 있으면 곤란하다. 전기 스위치도 한 곳에 몰아 놓은 경우 잘못 작동하기 쉬우므로 고려해야 한다. 방마다 콘센트의 위치와 개수도 적당한 지 살펴본다. 에어컨 설치를 감안해 물을 빼낼 수 있는 구멍이 별도로 설치돼 있는 지도 살펴야 할 사항.

◇ 쉽게 바꿀 수 없는 것을 중점 체크해라〓벽지나 장판은 쉽게 바꿀 수 있지만 창호나 문틀은 재질이 떨어진다고 해서 쉽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창호가 실제 나무인 지, 나무라면 재질은 어떤 지 꼼꼼히 살핀다. 주방 면적을 바꾸는 것도 여간 어렵지 않다. 주방 가구의 고급 여부에 관심을 두는 것도 좋지만 주방의 크기와 동선에 더 신경써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 현장 방문도 중요하다〓LG건설 주택설계팀 김세중 과장은 "모델하우스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실제 아파트가 들어설 현장을 찾아가 30분 정도 둘러보면서 주변 환경과 교통여건, 단지 소음, 옹벽 등을 꼼꼼히 살펴 보는 것이 좋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요령" 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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