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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홈페이지는 '만물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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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장인 임대훈(28)씨는 경영지원실에 근무한다. 수시로 회사 물품을 챙겨야 한다. 프린터 교체를 위해 홈페이지를 뒤적인 임씨는 최근 유용한 웹사이트를 발견했다. 후지제록스 프린터스 홈페이지(www.xeroxprinters.co.kr)가 바로 그것. 제품의 기본적인 성능과 사양정보는 물론 소모품 유지비용을 판단할 수 있는 출력량 정보와 전문가 및 사용자 리뷰 정보도 들어있어 제품구입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후지제록스 프린터스는 드럼 및 칼라별 토너의 최대 출력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출력량에 따른 유지비용도 체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홈페이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2. 대학생 박정민(26)씨는 커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스타벅스 홈페이지(www.istarbugs.co.kr)에서 얻는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한번에 커피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터'란 컨셉트로 최근 홈페이지 개편을 했다. 커피의 역사, 로스팅, 커피의 품종, 맛있는 커피 4가지 원칙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커피 정보와 함께 나만의 텀블러 만들기, 커피세미나 신청, 음악 감상, 친구 초대 메일 등의 기능을 강화해 스타벅스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특별한 경험이 가능토록 했다.

기업들 홈페이지가 진화하고 있다. 회사 및 상품소개로 구성된 전통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거부감 없이 자연스러운 정보 전달이 가능한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고객과의 소통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문화된 정보 제공=지난달 스포츠워킹 토털브랜드 'W'를 론칭한 프로스펙스의 홈페이지(www.prospecs.com)는 처음 접속한 고객이라면 건강정보사이트로 착각할 정도다. 제품소개보다 오히려 워킹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다. '내가 추천한 워킹코스' '찾아가는 스포츠워킹 클리닉' '워킹 전문가 스토리' 등 관련내용도 다양하다.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타인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코너를 마련했다. 오픈한지 한달이 좀 넘었지만 방문자가 85만명에 이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일방적인 제품 소개가 아니라 올바른 워킹정보를 알려줌으로써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욕실 브랜드 아메리칸스탠다드 홈페이지(www.americanstandard.co.kr)는 최근 리뉴얼을 통해 욕실과 관련된 정보를 강화했다. 2009년 10대 욕실 인테리어 트렌드는 물론, 셀러브리티들의 숨겨진 욕실, 욕실 청소·관리법 및 1:1 맞춤 리모델링 상담까지 욕실에 관한 모든 정보가 한 데 모여 있다. 또한 일반인들에게 자주 공개되지 않은 유명 영화배우와 탤런트, 아나운서 등의 숨겨진 욕실과 그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함께 소개되어 있어 홈페이지를 방문한 소비자들에게 풍성한 정보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 회사 마케팅팀 변선경 차장은 "고객들과 욕실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창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다양한 소비자들의 의견은 향후 마케팅 활동과 제품 생산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화자연마루는 고객 중심적인 브랜드 홈페이지(www.greendongwha.co.kr)를 선보였다. 공간별, 평수별, 스타일별로 다양한 강화마루 시공사례를 제공함으로써 인테리어 설계 시 동화자연마루를 적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인테리어 매거진 및 코디 제안을 통해 트렌디한 인테리어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이너 상담하기 코너를 통해 1:1 인테리어 상담도 가능하다.

◇색다른 변신 시도=영화관 CGV 홈페이지(www.cgv.co.kr)는 단순히 티켓팅 기능 위주의 기존 방식을 벗어던졌다. 영화검색, 매거진, 리뷰, 그리고 쇼핑 등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고객들이 CGV홈페이지 내에서 영화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체적으로 트랜드 매거진 '무브엔(Move&)'으로 다양한 콘텐트를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CGV 마케팅팀 김종우 팀장은 "CGV만의 독특한 콘텐트와 더불어 기존에 만나지 못한 색다른 정보, 다양한 리뷰, 신선한 무비 차트와 쇼핑 등은 고객들에게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일모직은 다음달 초 온라인 편집몰인 일모스트릿닷컴(www.ilmostreet.com)을 오픈한다. 이 사이트는 국내 독립 디자이너가 총 집결된 패션 편집몰이다. 국내 미유통된 코스메틱 제품정보와 아트, 컬쳐 등 다양한 콘텐트를 제공한다. 아울러 다양한 커뮤니티 툴을 통해 뷰티와 패션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GS넥스테이션의 자동차 매매 사업부 'GS카넷' 역시 최근 홈페이지(www.gscarnet.com)를 새 단장했다. 시세 연동 방식에 의한 ‘내차 견적내기’, 총 112개의 세분화된 항목 평가로 표준화된 ‘매입평가 시스템’ 등 획기적인 신규 서비스를 넣었다. 특히 중고차 판매관련 중복 매물과 미끼매물을 차단하는 서비스를 도입, 강화된 허위매물 차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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