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 기자에게 물어보세요] 누런 치아때문에 고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문>

누런 이 때문에 고민입니다. 미백치약으로 하루 세번 넘게 닦아도 효과가 없습니다. 친한 친구는 밥 먹고 이를 안닦아도 이가 하얗던데 왜 그럴까요(서울 신림동 고3 M).

<답>

가장 아름다운 치아의 색깔은 약간 누런 빛이 도는 흰 색이지요. 치아의 색은 선천적으로 조금씩 다른데다 음식.약물 등으로 변색되기도 합니다. 커피.콜라.홍차 등의 음료를 자주 마시거나 흡연을 오래 해도 이가 누렇게 변해요. 따라서 이런 음식을 섭취한 후엔 즉시 양치질을 해주는 게 좋아요. 여의치 않을 땐 물로 헹구기라도 해야합니다. 또 자라면서 테트라사이클린 같은 항생제를 복용한 경우에도 이가 누렇게 됩니다.

시판되는 미백치약이나 치아미백제 등은 산화제인 과산화수소 성분이 조금씩 함유돼 있지만 M군처럼 일단 누렇게 변색된 치아를 희게 만들진 못해요. 하얀 이를 만들기 위해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은 치아표백입니다. 표백 전엔 스케일링을 하는 게 좋지요. 과산화수소수가 30% 정도 들어있는 약물을 표백제로 사용하는데 잇몸에 닿으면 잇몸이 손상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다 치료 도중에 특수한 빛을 쬐야 할 경우도 있어 치과에서 하는 게 안전합니다.

보통 1~2주 간격으로 3회 실시하는데 누런 빛이 치아 속까지 깊이 도는 경우엔 만족한 효과를 보기 어려워요. 표백으로 효과를 못볼 땐 이의 앞면을 0.5㎜ 정도 깎고 그 위에 장식용 인조손톱처럼 생긴 세라믹판을 붙여주는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문의내용을 생활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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