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병역공개] 광역단체장 실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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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6개 광역 자치단체의 단체장 중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은 2대 독자여서 의가사 제대했고 홍선기(洪善基)대전시장은 복무 중 부친 사망으로 의병제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단체장들은 대부분 만기제대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상영 부산시장측은 安시장이 62년 2월 입영한 지 7개월만에 의가사 제대한 것과 관련, "安시장은 당시 2대 독자는 의가사 제대시킨다는 제도에 따라 제대했다" 고 해명했다.

허경만(許京萬)전남지사는 66년 2월부터 육군 법무관으로 1년9개월여만 복무한 것에 대해 "당시 검사.판사가 부족하자 정부에서 서둘러 전역시켰다" 고 설명했다.

許지사의 장남(31)은 시력이 나빠 제2국민역에 편입돼 군에 가지 않았고 차남(21)은 지난 1월부터 의무경찰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복무 중이다.

강홍빈(康泓彬)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대학 시절 화농성 중이염으로 인해 병역면제를 받았으나 현재는 업무를 집행하는 데 지장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홍선기 대전시장은 59년 2월 현역 입대했으나 복무 중 부친이 사망하는 바람에 가정에 생계를 이을 만한 식구가 없게 되자 60년 6월 상병으로 의가사 제대했다고 밝혔다.

심대평(沈大平)충남지사는 당시 병역제도 가운데 하나인 학보 제도에 지원, 대학 2학년 1학기를 마친 61년 9월 입대했다가 2년간 복무했다.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의 장남은 허리디스크의 일종인 수핵탈출증으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아 군대에 가지 않았다.

지난 60년 1년간 군복무후 전역한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 군에 입대했으나 당시 정교사에 대해 1년간 복무후 교단으로 돌아가게 하는 '교보(敎補)' 제도에 따라 단기 복무했다고 해명했다.

高시장은 자신의 아들 3형제도 모두 병역을 마쳐 고위공직자 병무신고를 제일 먼저 했다고 강조. 젊은 시절 고혈압증.심장판막증이 심해 징집면제가 된 김태홍(金泰弘)광주시 정무부시장은 "선천적으로 혈압이 안좋아 징집면제됐으나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고 말했다.

본인이 장교 출신인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과 이진무(李鎭茂)대구 정무부시장은 각각 딸이 3명 및 2명이어서 병역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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