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 '헌책방'…사이트렌드 중고서적 사이트 '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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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인터넷에서 중고 책을 사고 판다.

인터넷 벤처기업인 사이트렌드는 최근 인터넷에서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중고 서적을 살 수 있는 사이트 '꾸제' (http://www.kkooje.com)를 개설했다.

새 책을 선보이는 사이버서점은 많지만 중고서적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국내 인터넷 사이트는 처음. 이에 따라 가벼운 주머니로 비용에 민감한 대학생이나 옛 추억을 되살리려는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고책을 팔려는 사람들을 위한 게시판도 있어 화제다.

꾸제는 수십 개에 달하는 전국의 대형 유명 중고서점들과 연결, 수십만 권의 중고 책을 저자나 분야별로 일목요연하게 분류해 놓았다. 특히 책의 제품이나 글쓴이를 입력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해당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기능도 있다.

이용자는 이리저리 돌아다니지 않아도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고, 택배 비용을 포함하더라도 일반 중고서점의 절반 가격으로 살 수 있다.

가격은 전문 품질평가 직원이 책의 훼손 정도와 가치를 분석해 결정된다. 배달도 이용자가 신청하면 48시간 이내에 택배나 우편을 통해 이뤄진다.

황규태(黃圭台.31)사장은 "하루 1만건 정도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 며 "중고서적을 선물하려는 사람들에게 예쁜 포장과 메시지까지 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고 소개했다.

꾸제는 조만간 중고 장난감.악기 등 취급 품목을 늘려 중고 전문사이트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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