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조순 명예총재가 26일 강릉에서 만났다. 8개월 만이다.
이날 만남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李총재가 趙명예총재에게 동행을 권유함으로써 이뤄졌다.
李총재가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비주류 끌어안기의 일환인 셈. 두 사람은 지난해 李총재의 총재 복귀 이후 줄곧 서먹한 관계였고, 한때 趙명예총재의 탈당설까지 나돌 정도였다.
趙명예총재는 이날 오전 지역구인 강릉으로 내려가 강릉지역 '민심 탐방' 에 나선 李총재를 맞았다.
그는 강릉지역 당직자 간담회에서 "李총재와 자리를 함께 해 뜻깊다" 면서도 "내년 총선 승리와 당 개혁이라는 두 결실을 보기 위해선 개인의 역량보다 상호 신뢰와 존중의 자세로 일체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지적.
한편 李총재는 지난 20일 비주류 강삼재 의원을 만나 협조를 당부.
강릉〓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