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공대, 술판없는 축제 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대학가 축제가 먹고 마시는 소비성 위주로 흐른다는 지적이 높은 가운데 한 지방대학이 '술판없는 대학축제' 를 표방하고 나섰다.

전주공업대학교 총학생회는 25일 "26일부터 4일간 열리는 '모악축제행사' 기간 중 교내에는 일체 주점 설치를 허용하지 않을 계획" 이라고 밝혔다.

전주공대 총학생회는 이를 위해 최근 간부회의를 열어 각 과나 동아리 등서 연례행사처럼 열어 온 주점과 사행성 놀이 등을 강력 규제키로 했다.

또 규찰대를 동원, 속칭 '야바위꾼' 들의 학내 진입도 전면 통제키로 했다.

대신 학교 측의 협조를 얻어 축제기간 중 학생회관 안에 있는 노래방시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문화.체육행사와 정보사냥 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총학생회장 李현석(20.산업경영1)씨는 "대학 신입생 환영회나 동아리 행사 때마다 학생들이 술을 많이 먹고 소중한 목숨을 잃는 사고까지 발생하는 것이 안타까워 아이디어를 냈다" 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