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라 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 청렴 이미지 강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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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데 라 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는 청렴한 이미지와 풍부한 정치.행정 경험이 강점이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그는 1937년 코르도바에서 출생, 코르도바대 법대를 졸업하고 21세 때부터 변호사로 일해왔다. 4년간 내무부 관리로 일하다가 사회민주 성향의 라디칼당에 입당, 73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됨으로써 정치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83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라울 알폰신 전 대통령에게 패배, 한때 정치위기를 맞았으나 96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첫 민선시장 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돼 화려하게 재기했다. 3년간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재정적자를 해소하는 등 탁월한 행정능력을 과시했다.

대선에 앞서 야당연합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재야운동단체 '5월광장 어머니회' 회장 출신인 그라시엘라 메이히데 연방 하원의원(프레파소당)에게 승리했다.

데 라 루아 당선자는 천주교 신자답게 낙태를 반대하며, 성경을 '제일 좋아하는 책' 으로 꼽는다.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조류와 원예에 관심이 많다. 골프광이자 디에고 마라도나를 좋아하는 축구팬이기도 하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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