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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를 넘어] 5. 에드워드 클리어리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 현재 라틴아메리카에서 해방신학의 위상과 영향력은.

"해방신학의 뿌리는 이제 중남미 각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그런 점에서 해방신학의 영향력도 과거와 다른 형태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해방신학은 라틴아메리카인들로 하여금 평화.정의.인권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하도록 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

- 해방신학운동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있나.

"해방신학 이념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이 기초공동체 운동에서 일하고 있다. 또 일부는 국가기구와 정치조직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면 브라질의 노동자당(PT)이나 무토지 소유자를 위한 운동(MST)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멕시코에만 해도 약 3백개의 인권단체가 있는데 그 대부분은 가톨릭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 "

- 그렇다면 사회정의를 위해 폭력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나.

"그렇지 않다. 이제 중남미의' 대부분의' 진보적인 가톨릭 교회들은 '로메로 주교가 그랬듯이 '비폭력.평화적인 운동을 지지하고 있다. 폭력적 수단을 선택한 교회나 사제들은 '이미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 "

- 낙후된 중남미 사회를 개혁하는데 현재 교회가 맡고 있는 역할은.

"대부분의 교회들이 점진적인 변화를 사회발전의 유일한 대안으로 삼고 있다. 중미 특히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의 크리스천들이 평화과정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과테말라의 평화는 교회로부터 발전된 기초평화운동 없이는 이뤄지지도, 또 계속 보존될 수도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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