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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쌀·초원한우등 튀는 농축산물 브랜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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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김포시가 대표적 지역특산물인 쌀·한우·포도 등 3대 농산물에 개성 있는 브랜드를 붙여 대대적 판촉활동에 나섰다.

유정복(劉正福) 김포시장은 "농.수.축산물 시장 개방이 불가피한 2000년대를 앞두고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고 강조했다.

◇ 금쌀〓김포권은 수도권 최대의 곡창지. 특히 김포시 통진면 가현리에서 출토된 토탄(土炭)에서 탄화 곡물이 추출돼 이미 학계에서 5천년 역사를 지닌 국내 최초의 쌀 생산지로 확인된 바 있다.

이처럼 유구한 쌀 재배 역사를 이어나가고 품질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시는 오는 30일 '김포쌀 사랑회' 를 발족한다.

김포 쌀의 명칭은 이미 지난 8월 브랜드 공개 공모로 '금쌀' 로 정했다.

관내 1백49㏊ 논이 품질보증 대상지로 지정되고 쌀 재배·수확·유통 단계까지 기술 지도와 관리로 단체장이 보증하는 '쌀 품질보증제' 가 시행된다.

또 다음달 11일 농업인의 날 행사 때 쌀음식 전시, 즉석 가공 판매, 사진공모전, 허수아비 전시 등 쌀 축제를 열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쌀생산 중심의 농경유물을 전시·보존할 '쌀역사 테마박물관' 도 건립할 계획이다.

◇ 초원한우〓김포 한우는 연한 육질, 굽거나 끓일 때 발생하는 구수한 냄새, 적절한 지방 배합, 작고 부드러운 갈비 맛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부터 한우회 결성을 추진해 온 시와 축산농가, 단체, 식육점 등은 지난 13일 단체 결성과 함께 '김포 초원한우' 라는 브랜드와 캐릭터를 개발했다.

김포 초원한우는 대표 축산농가로 지정된 20가구에서 기른 거세 후 또는 2~4회 가량 출산한 암소를 대상으로 연간 2천여마리를 한정 출하할 계획이다.

또 초원한우 전문취급점으로 지정된 음식점 21곳과 정육점 34곳에선 2등급 이상 초원한우 쇠고기만을 다뤄 품질을 보증한다.

◇ 꿀포도〓김포 포도의 맛은 뛰어난 당도(糖度)에서 찾을 수 있다.

다른 지역 포도보다 숙성기가 길고 심한 일교차와 해양성 기후 영향으로 당도 축적량이 많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 포도의 평균 당도 14도에 비해 김포 포도는 15~17도로 높아 꿀포도라고 불린다.

김포시는 수확 시기에 맞춰 해마다 9월 포도축제를 열고 포도를 재료로 한 각종 요리와 잼.병조림.식초 등 가공 식품을 개발, 판로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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