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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방, 파키스탄에 자격정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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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런던.이슬라마바드 AFP.AP〓외신종합] 영연방 외무장관들은 18일 영국 런던에서 긴급회담을 갖고 파키스탄의 영연방 자격을 정지키로 결정했다.

회의에 참석한 8개국 외무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영연방 각료행동그룹(OMAO)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시킨 파키스탄 군부의 행위를 규탄한다" 고 밝혔다. 이들은 또 파키스탄 군부에 구체적인 민정이양 일정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캐나다.바베이도스.가나.말레이시아 각료들로 구성된 사절단을 파키스탄에 파견키로 했다.

이 사절단의 결과 보고에 따라 다음달 열릴 연연방 정상회담에서 파키스탄의 회원제명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파키스탄에 대해 국제사회가 첫번째로 보인 구체적 제재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의 이남 울 하키 유엔주재 대사는 "장기적 안목이 결여된 성급한 조치" 라고 비난했다.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반해 파키스탄내에서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육군 참모총장에 대한 지지세력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파키스탄의 4개 야당 연합체인 파키스탄 아와미 이테하드(PAI)는 이날 공식적으로 무샤라프 지지를 천명했다.

무샤라프 총장은 18일 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가능한 한 우수한 인재들을 발탁, 수일안에 과도정부 인선을 완료할 것" 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인선에 3~4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라시드 쿠레시 파키스탄 육군 대변인은 "무샤라프 총장의 군축 선언에 따라 인도 접경지역에 배치됐던 파키스탄 병력이 철수하고 있다" 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말리크 인도군 참모총장은 "국경지대에서 아직 파키스탄군의 철수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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