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피니언 e칼럼

원자재 투자시 알아야 할 까칠용어 총정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필자의 책상에는 필자의 Daily,Weekly,Monthly 생활 목표가 작은 액자에 적혀있다.
주로 독서나 운동 및 각종 자료나 정보의 수집이나 정보에 관한 매일,매주,매월 해야 할 목록이 적혀있는데 최근에 부담스럽게도 하나의 실천 목록을 추가하고 말았다.

‘영어공부 및 영문 자료 하루에 하나씩 보기’

투자에 있어서 알아야 할 단어나 용어,어떤 현상에 대한 표현들은 무수히 많다.하지만 요즘처럼 영어공부나 영어자료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적이 없다.
그만큼 세계 경제가 ‘커플링’이라는 표현으로 함께 움직이고 있고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제나 투자시장의 모습이 영향을 주거나 받으면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시장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의 경제보다 중국이나 미국,일본,유럽(EU)의 경제가 더 중요하게 다가오고 있고 2016년에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뉴스에 투자관점을 가지고 고민해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 오늘 아침에 신문기사를 우연히 봤는데요…BDI라는 표현이 있던데요? 그게 무슨 뜻인가요?”

“강사님..LME지수가 높아지고 있어서 앞으로는 구리나 금이나 은,동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데 LME지수가 원자재관련 무슨 지수인가요? 어떻게 재테크는 하면 할수록 어려워요? 에휴….”

필자의 강의를 듣는 30대 초반의 젊은 새댁의 입에서 나온 푸념이다.

이러니 어찌 영어공부와 영문리서치 자료를 보지 않을 수 있는가?

그래서 본 장에서는 최근에 많이 받는 질문 중에서 투자 시에 참고해야 할 투자관련 용어 중 신문이나 인터넷 기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몇 가지 용어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2009년 10월 14일 EBN산업뉴스에 이런 기사가 나왔다.

BDI, HR용선지수 등 경기선행지수로 꼽혀왔던 해운 운임지수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전통적 성수기로 분류되는 3, 4분기에 진입하며 해상 물동량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 추락한 지수는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곡물 등 벌크(건화물)선 시황을 나타내주는 BDI(Baltic Dry Index)지수는 지난 13일 2천646포인트를 기록, 전일 대비 50포인트 하락했다.

올 초 상승세를 보이다 여름 비수기 돌입과 함께 하락세로 반전한 BDI는 벌써 2달 이상 국내선사들의 평균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2천 포인트 대에서 주춤대고 있다.

(중략)

유가, 금값 등과 함께 경기 선행지수로 꼽혀왔던 해운 운임지수들이 이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상반기 대비 개선되고 있는 물동량과 운임수준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BDI의 경우 지난해 시황급락 이후, 업계 안팎으로 ‘실물경제 지표 역할에 한계가 있다’, ‘의미가 없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일본 등에서는 ADI(Asia Dri Index), 즉 아시아지역에 맞는 벌크운임지수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국내 대형선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BDI 등 운임지수 등락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하지만, 해운 경기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CCFI는 중국발 실제 컨테이너 운임을 취합해 만든 지수라 HR지수보다 컨테이너 지표로 삼기에 좀 더 낫다"고 설명했다

자..이 기사에서 자주 표현된 BDI(Baltic Dry Index)지수 라는 것이 있다.

기사의 내용만으로 봐서는 철광석이나 곡물 등의 원자재와 관련된 벌크선의 시황을 나타내고 있다는데 실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BDI지수는 어떤 지수일까?

발틱운임지수란 석탄,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와 곡물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의 시황을 나타내는 지수로써 전세계 26개 주요항로의 선박유형별 화물운임과 용선료 등을 종합해서 전 세계 교역량을 평가하는데 사용하는 중요한 지수이다. 즉,BDI지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나라와 나라 사이의 원자재나 곡물 등의 물동량이 많다는 얘기이고 국가간의 이러한 물동량이 많다는 것은 경제가 활황이라는 얘기이므로 투자를 하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긍정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만약에 BDI지수가 낮으면 그만큼 세계적으로 불황기라는 의미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2008년 중반에 최고점(11,793)에 달하던 BDI가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급격하게 곤두박질쳐서 2008년 말과 2009년 초에 거의 최저점인 800선 아래까지 곤두박질쳤던 것을 알 수 있다. 경기가 좋아지면 당연히 물류의 수송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BDI가 올라가고 나빠지면 BDI 역시 낮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BDI지수는 무역이나 해운업에 종사하는 사람만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지수가 아니라 실제 펀드나 ETF나 선물이나 해외에 어떤 형태로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해야 하는 지수가 아닐 수 없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더라도 2008년 BDI지수는 774였다가 2009년 10월 초에 2,646까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앞으로 BDI지수로 스스로 평가해 보도록 하자.

2009년 10월 16일 이데일리 뉴스에는 아래와 같은 기사를 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상품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등락이 반복됐고, 금값은 1% 넘게 하락했다. 펀더멘털은 취약한데 과매수 흐름이 계속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가격을 끌어내렸다.

비철금속 시장에서는 LME주간으로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수요 약세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전일대비 1.4% 오른 273.72를 기록했다.

◇ 달러 견조•차익실현 물량에 금값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14.10달러 하락한 1050.60달러를 기록했다. 은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49.3센트 급락한 17.415달러에 마감됐다.

일부 투자자들이 기술적 분석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섰고, 장중 달러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낸 점도 금 매수세를 제한했다. 이에 따라 과매수 상태를 평가하는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지난 13일 73.062에서 72.86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동안 매수포지션이 지나치게 많이 쌓여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던 만큼, 투자자 매도세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부각됐다.
안드레이 크류첸코프 VTB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금값은 하락압력을 받았다"면서 "현재 다량의 투기적 매수포지션이 쌓여있으며, 이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보유량은 정체상태다. 세계최대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량은 1109.31톤으로 5일 연속 변동이 없었다. – 이하 생략 –

뉴스의 내용이 최근의 투자시장을 적나라하게 나타내고 있지만 실제로 일반인들이 이 뉴스를 본다면 아마도 두 세 번 읽어보고 그 의미를 곱씹어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뉴스에 사용되는 단어와 표현들이 글로벌 경제나 투자시장과 관련된 지표이기 때문에 아직은 낯설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일 것이다.

이 뉴스에 나온 단어들 중 우리가 알아야 할 단어는 CRB지수 와 LME이다.

CRB지수는 CRB(Commodity Reserch Bearau)사가 곡물 원유 산업용원자재 귀금속 등의 주요21개 주요 상품선물 가격에 동일한 가중치를 적용하여 산출하는 지수로 원자재 가격의 국제기준으로 간주되고 있다.

CRB지수는 NYFE(New York Futures Exchange)부문에 1986년 6월 12일에 선물이, 1988년 10월 28일에 선물옵션계약이 상장되었으며, 가격제한 폭이 없다.

1967년을 100으로 산정해서 매일 발표되는데 국제상품 가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 지수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이 예견되거나 그 상품의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고 해서 미국 내에서는 '인플레 지수'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위의 자료를 참고하자면 2008년 말에 217.20이었던 CRB지수는 2009년 10월초 268.05까지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역시 CRB지수를 보더라도 세계 경제가 원자재의 수요가 있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이는 다시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이밖에 우리가 뉴스에서 본 투자관련 참고 용어에는 LME가 있다.LME지수가 있다.

LME(런던금속거래소 : London Metal Exchange)지수 는 영국 런던에 있는 세계 비철금속을 거래하는 중심 시장의 가격지수이다.

세계 비철금속거래의 중심인 영국의 런던에서 1877년 개설하여 1881년부터 정기시장이 되었으며 1882년부터 선물거래를 시작하였다. 이곳에서 결정하는 가격을 ‘LME 가격’이라고 하며 세계에서 거래하는 가격의 기준이 된다. 오전•오후 두 차례에 걸쳐 동•아연•납•주석•알루미늄•니켈 등 7품목을 거래한다.

가격 결정은 사정이 각기 다른 세계 각국의 생산비, 장래개발비, 기술연구 투자 등을 고려하여 정책적으로 결정되며 주로 연계매매•가격형성•물품인도 등의 역할을 한다. 동은 세계생산량의 50%를 남아메리카 및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이 차지하므로 정치적 불안•파업 등이 공급에 차질을 주어 가격의 대폭적인 변동을 초래하여 왔다.이 때문에 생산변동에 대비하여 적정잉여재고를 보유하게 되었으나, 이것이 과잉수준이 되어 수요의 감소와 더불어 가격하락 경향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100여 개 회사가 회원으로 있다.

주로 역할은 금속의 가격결정과 거래를 하고 있으며 LME지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역시 전 세계적으로 금속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달러화의 가치하락이나 경제회복으로 인한 원자재수요증가를 통한 경제회복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회복되고 달러가치의 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원자재와 관련된 투자를 반드시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할 것이고 투자고려 시 참고해야 할 용어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점점 시장이 복잡해지고 하나만 알아서 투자를 하기에는 연관된 지표나 용어들이 많지만 그만큼 기회도 많아 졌고 위험을 회피하고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료들도 많다는 점을 명심하고 조금 더 알아보고 조금 더 챙겨보는 습관을 갖는 투자자가 되도록 하자.

원자재(에너지)관련 주요 용어 정리 (에너지경제 연구원 제공)

❍ 1차 에너지 소비(Primary Energy Consumption) : 국내생산, 순수입 및 재고증감을 포함한 1차에너지 공급량과 동일한 개념으로 최종 에너지 소비와 전환손실의 합과 같음

❍ 냉난방도일(Heating/Cooling Degree-Days) : 일평균 온도와 기준온도 18도의 차이를 일별로 누적, 일평균 온도가 기준온도보다 높은 경우 냉방도일로, 낮은 경우는 난방도일로 계산

❍ 비에너지유(Non-Energy Use) : 납사, 용제, 아스팔트를 포함

❍ 에너지 수입의존도(Dependence of Energy on Overseas) : 일반적으로 에너지 수입의존도는 1차에너지 공급량에서 순수입 에너지의 비중을 의미하나, 국내 수입의존도는 1차에너지 소비중에서 차지하는 수입에너지의
비중을 의미함

❍ 에너지 원단위(Energy Intensity) : 일정 시점에 에너지 이용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단위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투입량으로 원(달러)당 칼로리(Kcal/원, $)로 표시함

❍ 에너지 탄력성(Energy Elasticity) : 경제활동 수준 변화에 대한 에너지 소비변화 비율의 탄력도이며, 경제활동수준으로 주로 GNP를 이용하여 에너지/GNP 비율을 사용

❍ 에너지유(Energy Use) : 휘발유, 등유, 경유, 방카유, 제트유를 포함

❍ 재고증감(Stock Change) : 생산자, 수입자 및 에너지전환 산업체의 재고의 증감을 나타내며, 최종소비자의
재고는 제외

❍ 전환부문(Transformation Sector) : 에너지의 1차적 형태에서 2차 이상의 변형된 에너지로 전환하는 부문이며,그 예로 석탄, 석유를 전력으로, 석유제품을 도시가스로 전환하는 활동이 이에 해당

❍ 중유(Residual Fuel Oil) : 중질 연료유로 중유(방카유)가 이에 해당

❍ 최종 에너지 소비(Final Energy Consumption) : 최종소비자에게 공급한 에너지량으로 1차에너지소비에서 전환손실과 에너지산업의 자체소비를 차감한 양임

❍ BPSD(Barrel per Stream Day) : 석유정제설비의 능력을 표시하는 단위로서, 연간 처리량을 가동일수로 나눈 값임

❍ C & F(Cost and Freight) : FOB가격에 수송비를 포함

❍ CIF(Cost, Insurance and Freight) : C & F가격에 보험료를 포함하며, 주로 수입가에 적용함

❍ FOB(Free on Board) : 본선인도가격으로 수출가격 기준으로 주로 적용함

❍ LNG(Liquefied Natural Gas) : 수송 및 저장이 용이하도록 압축 또는 냉각으로 액화된 천연가스

❍ LPG(Liquefied Petroleum Gas) : 액화석유가스로 정제공정 및 원유 안정화 공정에서 생산한 파라핀계의 탄화수소물로, 주성분은 프로판, 부탄 또는 이들 두가지의 혼합물로 구성

❍ NGL(Natural Gas Liquid) : 액화탄화수소물로서 천연가스의 제조.정제 및 안정화 공정에서 생산되며, 주성분으로 에탄, 프로판, 부탄, 천연가솔린, 콘덴세이트 및 소량의 비탄화수소물을 포함

❍ TOE(Ton of Oil Equivalent) : 원유 1톤이 가지고 있는 열량으로 107 Kcal임

❍ TPES(Total Primary Energy Supply) : 1차 에너지 총공급으로 1차 에너지 소비와 동일한 개념

서기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