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SA-아에로스파시알 마트라, '유럽항공방위우주사'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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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다임러 크라이슬러 그룹 산하 항공우주부문 회사인 다임러 크라이슬러-아에로스페이스(DASA)와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 마트라는 합병을 통해 '유럽항공방위우주사(EADA)' 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양사가 합병하면 연간 매출액이 2백27억달러가 돼 미국의 보잉(6백40억달러)과 록히드 마틴(2백68억달러)에 이어 세계 3위의 항공기.우주로켓.위성.전투기 제작업체가 된다.

독일의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프랑스의 리오넬 조스팽 총리는 이날 합병 서명식에 공동 참가해 "전세계적인 거대기업 합병 추세를 맞아 유럽의 힘을 보여줄 때가 됐다" 며 "유럽 통합은 단일화폐 유로로 인한 경제부문 외에 외교안보.산업계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BBC방송은 15일 "세계 4위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BA)도 조만간 EADA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며, 이렇게 되면 매출액 4백억달러 규모의 유럽 단일 항공우주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고 보도했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에어버스의 인수를 적극 추진해온 미국의 보잉.록히드 마틴도 덩치 키우기에 나설 것" 이라고 분석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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