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경품' 내거니 가입자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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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여행업체 인아웃사는 1백54만원짜리 태국행 허니문상품을 고르는 신혼부부에 셀러론PC(싯가 77만원, 모니터 제외)를 공짜로 주면서 PC통신 유니텔을 2개월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티켓도 끼워준다. 대상은 오는 9일까지 선착순으로 1천쌍.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PC가 신혼살림에 필수품이 되고 있는데다 신세대 주부들이 인터넷 쇼핑 등을 즐기기 때문에 PC통신업체들의 협찬을 얻기가 쉽다" 고 설명했다.

제2시내전화 하나로통신도 초고속인터넷가입자가 월 1만5천원씩 3년간 54만원만 내면 셀러론 4백㎒급 PC(1백20만원대)를 주는 'PC 플러스' 행사를 전개, 하루 1백명이 넘는 신규 고객을 모으고 있다.

영업확대전략의 하나로 무료로 PC를 주거나 싼값에 장기할부해주는 'PC마케팅' 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PC마케팅은 여름방학때 청소년층을 겨냥해 PC통신업체들이 적극 도입하더니 이제는 여행사도 활용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천리안은 현주컴퓨터와 함께 사업을 전개, 지난 8월 한달만에 8천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고 나우누리는 대우통신과 PC마케팅을 해 2천5백명을 끌어모았다.

삼성전자와 손을 잡아 짭짤한 재미를 본 유니텔은 이달말께 선보일 국민PC를 영업확대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PC통신업체들은 어느 정도 보조금이 들더라도 가입자를 유치하면 전자상거래나 인터넷광고를 통해 장기적으로 충분한 수입을 올릴 수 있기때문에 PC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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