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 퇴진요구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야당 지도자 부크 드라스코비치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라자레바치에서 세르비아 부활운동당(SPO)의 드라스코비치 총재 부부 일행이 탑승한 승용차 3대 중 2대가 마주 오는 화물차와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드라스코비치 총재와 부인 다니카는 경상에 그쳤으나 즈본코 오스마리치 경호실장 등 수행원 4명이 숨졌다.
이에 대해 보리보예 보로비치 SPO 총재 보좌관은 "직선도로에 시계도 좋았는데 트럭이 갑자기 왼쪽으로 방향을 바꿨으며, 마치 우리를 겨냥한 듯 브레이크도 밟지 않았다" 고 주장하고 "단순한 교통사고라고 하기에는 의문점이 많다" 고 말했다.
드라스코비치 총재도 TV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는 정부가 나를 암살하기 위해 일으킨 것" 이라며 "이번 암살극을 자행한 자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여주자" 고 촉구했다.
[베오그라드 AFP.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