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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아쉬운 패배…13승11패로 시즌 마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아쉬운 마지막 등판이었다.

박찬호(LA 다저스)가 3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절정의 피칭을 펼쳤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했다.

박은 0 - 0으로 맞선 6회말 선두타자 크렉 비지오에게 통한의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 결승점을 내줬다. 박은 7이닝 동안 4안타 1실점, 탈삼진 5개, 볼넷 3개를 기록한 후 8회부터 마운드를 마이크 매덕스에게 넘겼다.

시즌 통산 13승11패 방어율 5.23.지난 8월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연승행진도 7연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박은 이날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였다. 최고구속이 1백56㎞에 이르렀고 상대를 압도하는 힘은 7회까지 변함없었다.

2회 2사후 대릴 워드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토니 유세비오를 낙차 큰 변화구로 농락하며 삼진처리한 박은 5회에는 1사 1루에서 3루수 애드리언 벨트레의 실책으로 맞은 1사 1, 3루에서 후속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헤쳐나왔다.

6회에는 홈런을 맞은 후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리는 기미를 보였지만 전타석까지 2개의 안타를 쳐낸 대릴 워드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기도 했다.

다저스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디본 화이트가 우중간 2루타를 친 후 3루까지 달리다 태그 아웃, 기회를 놓쳤고 6회말 1사 만루에서 라울 몬데시가 3루수 땅볼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몬데시는 8회에도 2사 1, 2루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나 박을 패전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8회 박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이크 매덕스가 2실점, 0 - 3으로 졌다.

휴스턴(텍사스)〓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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