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고교생 2 ~ 3개 외국어 할 수 있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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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등학교에서 외국어 교육이 대폭 강화되고 최상위 그룹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맞춤형 수업’이 도입된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고등학교 교육 개혁안’을 발표했다. 그는 “외국어 능력 강화는 우리 고등학생들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힌 뒤 “앞으로는 모든 고등학생이 2∼3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외국어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외국어를 많이 말할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프랑스 정부는 외국어 캠프 등을 늘리고 대학입학 시험인 바칼로레아도 개편하기로 했다. 바칼로레아에서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가 선택 과목으로 돼 있어 외국어 공부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 밖에 사르코지는 ‘맞춤형 수업’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따른 공부는 이뤄지지 않는다”며 “일주일에 두 시간씩 소그룹을 만들어 따로 지도하는 개별 수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파리=전진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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