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골절 위험 낮추려면 비타민 D 과다 섭취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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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에게 고농도 비타민 D가 골절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미국 로체스터의대 방사선종양학과 루크 페포니 교수팀이 미국임상종양학회 유방암 학술대회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경우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타민 D를 고농도로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치료중인 166명 환자의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조사한 결과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권장치 이하인 환자가 70%나 됐다. 미국의학회가 권고하는 혈중 비타민 D 수치는 혈액 1밀리미터당 32나노그램(ng/ml)이지만 환자들의 평균은 27ng/ml였다.

특히 유방암 말기 여성의 경우 비타민 D 수치가 가장 낮았다. 페포니 교수는 “비타민 D는 뼈 건강에 꼭 필요하다”며 “호르몬 치료나 화학 치료 중 비타민 D가 부족해지기 쉽다”고 말했다.

세포 성장과 면역 체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D는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인체에서 일부 생성되고 우유나 비타민 D 강화 시리얼 등으로 섭취가 가능하다.

이어 페포니 교수는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골절 위험으로 연결되므로 1주일에 5만 IU(비타민의 단위) 이상의 고농도 비타민 D를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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