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길에 버려지는 담배꽁초의 길이도 지난해보다 훨씬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한국담배소비자연맹은 18일 서울탑골공원에서 수거한 담배꽁초 1천개를 대상으로 길이를 분석한 결과 필터를 제외한 꽁초의 평균 길이가 10.2㎜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인 7㎜보다 46%나 늘어난 수치다.
또 경기침체가 극심했던 지난해의 경우 0~5㎜ 길이의 꽁초가 전체의 58.7%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6~10㎜ 사이가 71.6%를 차지했다.
담배 종류별로는 '에쎄' 가 19.8㎜로 꽁초 길이가 가장 길었고 '글로리' (18.0㎜) , '디스 플러스' (15.9㎜)가 그 뒤를 이은 반면 가장 대중적인 담배인 '디스' 는 8.9㎜로 나타났다.
또 국산담배의 평균 길이가 10.1㎜인데 비해 외제는 10.8㎜로 나타나 가격이 비쌀수록, 국산보다는 외제일수록 꽁초길이가 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수거된 1천개의 꽁초 중에는 외제 담배가 9개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79개로 조사돼 외제 담배의 소비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