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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쵸프 '아내사랑' 위독 라이나 곁 꼬박 지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급성 백혈병으로 독일에서 입원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68) 전 소련 대통령의 부인 라이사 고르바초프 (67) 여사가 위독하다.

뮌스터 대학병원 담당의사는 15일 "라이사 여사의 여동생 골수 이식을 준비 중이나 현재 골수이식을 받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할 만큼 생명이 위독한 상태" 라고 밝혔다.

라이사의 병세와 함께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고르바초프의 지극한 아내 사랑. 그는 지난 7월말 라이사가 입원했을 때부터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부인의 옆을 지키는가 하면 각지에서 날아오는 위문편지들을 일일이 읽어주며 부인을 위로하고 있다.또 발병을 확인하고 클린턴 미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러시아 신문은 연일 라이사의 병세, 고르바초프 부부의 인생과 사랑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라이사의 측근은 "대중이 다시 성원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병상에 누운 라이사도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고 전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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