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연-北 강영균, 세계선수권서 레슬링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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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 선수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내년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을 겸하는 아테네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은 54㎏급 하태연을 비롯, 8체급에 출전한다. 북한은 54㎏급 강영균을 포함해 4~5명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엔트리는 경기 하루전 계체량때 드러나겠지만 같은 체급에 출전하는 하태연과 강영균이 결승토너먼트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강영균은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심권호에게 판정패했던 선수. 그러나 강은 올해 8월 크로아티아에서 벌어진 국제군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최근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은 96아시아선수권.98아시안게임 각 2위, 96년 애틀랜타올림픽 4위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이에 비해 국내대표 선발전에서 심권호를 꺾고 출전하는 하태연은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해 강과 맞대결할 경우 힘든 승부를 벌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체급별 8위 안에 드는 국가만이 시드니올림픽 본선 출전자격을 얻는다. 오는 18일 출국하는 한국선수단 (단장 김혜진) 방대두 감독은 "김인섭과 손상필은 금메달이 유력하다" 며 "금메달 2개를 따내 종합 2위를 차지하는 게 목표" 라고 밝혔다.

◇ 대표단 명단 ▶54㎏급 = 하태연 (삼성생명) ▶58㎏급 = 김인섭 (삼성생명) ▶63㎏급 = 박영신 (삼성생명) ▶69㎏ = 손상필 (주택공사) ▶76㎏ = 김진수 (주택공사) ▶85㎏ = 인태정 (삼성생명) ▶97㎏급 = 박우 (성신양회) ▶1백30㎏급 = 양영진 (팝코전주)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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