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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호 희생자 위해 위령비 수중 건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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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태평양전쟁 말기 한국인 징용자와 가족을 태우고 일본에서 귀국하다 침몰한 '우키시마호' 사건 희생자 5천여명을 위한 위령비가 다음달 16일 일본 내 침몰지점 바닷속에 세워진다.

'우키시마호 폭침 진상 규명회 (회장 田在鎭.43)' 가 원인 모를 폭발사고로 일본 교토 (京都) 항 부근 마이즈루 (無鶴) 만에서 침몰한 우키시마호 사건 희생자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들은 스킨 스쿠버들의 도움을 받아 화강암 재질의 위령비 (가로 50㎝×세로 35㎝×높이 15㎝) 를 20여m 깊이의 바닷속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田회장과 당시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한국인 징용자 출신의 정기영 (鄭基永.72).박재하 (朴栽夏.77) 씨 등 4명이 일본으로 출발한다.

이 사건은 한국인 징용자와 가족 등 7천5백여명을 태운 일본 군함 우키시마호가 일본 출항 이틀째인 45년 8월 24일 침몰해 5천여명이 수장된 대참사다.

田회장은 "이 사건의 진상을 밝혀 일본 정부에 적절한 배상을 요구하겠다" 고 말했다.

규명회 연락처 0417 - 570 - 2425.

대전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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