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그린 에너지에 10억 달러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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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사진)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 회장이 그린 에너지(신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에 10억 달러(1조1700억여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소로스 회장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0일(현지시간) 열린 ‘교토에서 코펜하겐까지’ 회의에서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그린 에너지 기술 개발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소로스 회장은 아울러 ‘기후변화 이니셔티브’라는 자문기구에 연간 매년 1000만 달러씩 10년간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구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 개발국에서 환경 문제와 관련된 자문 서비스 및 정책 개발, 감시 기능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윤을 위해 그린 산업에 투자하지만 기후 변화 문제에 기여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소로스 회장은 “기후 변화 문제는 이제 정치적인 결정 단계에 와 있다”면서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구온난화는 분명한 사실로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정치적 결정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는 덴마크 정부와 세계 140여 개국 언론사가 회원사로 있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교토의정서 이후 체제를 결정하는 12월 코펜하겐 총회를 앞두고 그간의 논의 내용 및 향후 전망 등에 대해 토의했다.

코펜하겐=전진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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