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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10일 출국] '북미사일' 한.미.일 정상 최종조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김대중 대통령이 10일부터 뉴질랜드.호주 방문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에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金대통령은 또 21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아태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최근 金대통령은 오후 일정을 거의 잡지않고 순방 준비를 해왔다.

金대통령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것은 12일의 한.미.일 정상회담. 주의제는 북한 미사일 재발사 문제를 비롯한 대북정책 전반이다.

황원탁 (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가장 값어치 있는 결과가 나올 것" 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7일부터 시작된 북.미 베를린회담이 11일에 끝나기 때문에 미국은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협상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정상회담이 북한의 의중을 확인한 상태에서 대북조치 문제를 최종 조율하는 자리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 이미 베를린회담에선 미사일 문제의 차원을 넘어 북.미관계 개선문제까지 거론되는 등 북한측이 전향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金대통령은 11일의 한.중 정상회담에도 3국 정상회담 못지않게 공들여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金대통령은 대북문제에 있어 한.미.일 3국의 공조가 기반이 돼야 하지만 여기에는 중국의 묵시적 동의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고 전했다.

따라서 金대통령은 장쩌민 (江澤民) 주석과의 회담에서 대북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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