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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부천 등 상위팀들 '승리찬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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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안정환 (부산 대우) 의 연속경기득점 기록이 7경기로 종지부를 찍었다.

황선홍이 갖고 있던 8경기 연속득점에 도전했던 안정환은 8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정규리그 바이코리아컵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전후반 두 골씩 주고받은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울산이 5 - 3으로 이겼다.

안정환은 승부차기에서 네 번째 키커로 나와 크로스바를 맞히는 실축으로 패배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울산은 승점1을 얻어 부산과 23점으로 같아졌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5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로써 플레이오프를 향한 중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게 됐다.

부산은 전반7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주성이 가운데로 찔러주자 뛰어들던 우성용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슛, 울산 왼쪽 골네트를 출렁이게 했다.

그러나 울산은 실점 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13분 왼쪽 코너킥을 정정수가 골대 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킥을 날렸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볼을 빅토르가 머리로 살짝 건드려 자신의 골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전반43분 왼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던 이기범이 통렬한 오른발 슛을 터뜨려 역전골을 잡아냈다.

부산은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로스타임에 임중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2명과 엉키며 오른발을 갖다댄 볼이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가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은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비탈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을 1 - 0으로 꺾고 승점 43점으로 1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부천 역시 전남과의 원정경기를 연장전 끝에 2 - 1로 승리, 2위 (승점34) 자리를 지켰다.

한편 최하위를 놓고 벌인 안양 - 대전의 경기는 안양이 2 - 1로 승리, 사흘만에 최하위를 탈출했다.

울산 =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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