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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나눔장터] 정정길 비서실장, 거실에 걸었던 대형 판화 선뜻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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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정정길 대통령실장(장관급)은 위아자 장터에 임영재 화백의 대형 판화 작품 ‘야생화-초롱’을 선뜻 내놨다.

정 실장은 울산대 총장으로 취임한 2003년에 이 작품을 같은 대학 미대 교수인 임 화백에게서 직접 선물받았다.

미술 애호가인 정 실장과 부인 홍태화 여사는 이 작품에 매료돼 5년여 동안을 경기도 일산 자택의 거실 한가운데 걸어뒀었다고 한다. 정 실장은 이번에 위아자 장터의 취지를 듣고 곧바로 비서진에게 ‘야생화-초롱’을 떼오라고 지시했다.

그는 “색감은 은은하지만, 조명을 받으면 이슬을 머금은 야생화처럼 빛을 발하는 게 매력”이라고 애장품을 자랑했다.

임 화백은 한국현대판화 공모전에서만 연속 3회 특선을 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도 특선을 차지한 판화가다. 그동안 개인전만 16차례를 열었으며, 단체전에도 200여 차례 참여하기도 했다.

또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넥타이 3점과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집(영문판, 1982년)을 기증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1990년 사법시험 1차에 합격했을 때 일본 출장 중이던 아버지가 선물로 준 파커 만년필과 잉크를 내놨다. 조 대변인은 이 만년필로 1년간 시험 연습을 했고 이듬해인 91년 2차 시험에 합격했다. 또 같은 당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은 한국을 사랑하는 독일인 지인이 보내준 수제 벽걸이 장식을, 나경원 의원은 2005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2기 취임식 전날 워싱턴 DC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파티에서 선물로 받은 크리스털 캔디볼을 기증했다.

이 밖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도자기 찻잔 세트), 장광근 사무총장(국회 로고가 찍힌 4GB짜리 USB), 김성조 정책위의장(동료 의원에게 선물 받은 달마도 그림) 등도 기증품을 내놨다. 같은 당 정두언 의원은 도자기 찻잔 세트를 기증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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