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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부산 갈매기도 지금은 영화 보는 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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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8일 오후 열린 개막식에 참석한 스타들의 패션 경쟁도 치열했다. 사진은 블랙 드레스를 입은 전도연(왼쪽)과 어깨를 드러낸 레드 드레스의 최강희. [연합뉴스]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를 넘어 세계 정상급 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잡은 부산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김동호·이용관)가 8일 막을 올렸다. 개막식 사회는 ‘추격자’‘거북이 달린다’의 배우 김윤석과 장미희 명지전문대 교수가 맡았다.

14회째를 맞은 올 부산영화제는 예산과 상영작 수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70개국 355편이 16일까지 남포동과 해운대 일대에서 상영된다. 전 세계 최초 상영작(월드 프리미어)만 98편에 달한다. 폐막작은 첸 쿠오푸 감독(중국)의 ‘바람의 소리’다. 장동건·이순재·고두심·한채영 주연의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무리 없는 웰메이드 코미디”라는 평을 받았으나, ‘새로운 아시아 영화의 발견’을 표방하는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적당했는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30주기를 맞은 ‘바보들의 행진’‘화분’의 고 하길종 감독 회고전, 올해 타계한 ‘오발탄’의 유현목 감독 추모전도 준비돼 있다.

12, 13일에는 스타 감독의 산실 한국영화아카데미가 25주년을 맞아 25편의 작품으로 특별전을 연다. 영화제가 안정기에 접어든 때문인지 관객 입장에서 눈이 번쩍 뜨일 만한 ‘대어급’ 내한 인사는 많지 않다. ‘Z’의 코스타 가브라스, 이탈리아의 호러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조쉬 하트넷, 기무라 다쿠야, 일본의 국민배우이자 ‘두꺼비 기름’으로 감독 데뷔작을 선보이는 야쿠쇼 코지 등이 눈에 띈다.

부산=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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