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철 교수, 北 출간 고대사 자료목록 인터넷에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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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고대사학회장 한규철 (韓圭哲.49.경성대 인문학부) 교수가 북한에서 나온 한국 고대사와 고고학 관련 단행본과 논문 목록 3천5백편 가량을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교수가 '한규철의 발해사 연구실' (http://www.kyungsung.ac.kr/~palhae) 이라는 제목으로 홈페이지를 처음 개설한 것은 지난 96년 5월. 그때부터 그의 홈페이지는 특히 발해와 관련된 알찬 내용을 제공하는 홈페이지로 평가를 받았다.

이후 발해사를 연구하면서 접하게 된 북한의 방대한 관련 논저들을 체계적으로 분류, 정리한 뒤 지난 달부터 홈페이지에 '발해사 및 북한 논저 검색 시스템' 이라는 항목을 신규 개설, 일반에 공개했다.

특히 한교수는 북한의 논저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홈페이지에 검색엔진을 장착, 자신이 찾고자 하는 자료를 효과적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서는 북한의 '력사과학' '조선고고연구' 등의 학술지와 김일성대학출판부.북한사회과학출판사의 출판물을 비롯, 리동림. 박시형. 전준현 등 북한 역사고고학계의 대가들의 단행본과 논문을 검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발해에 관한 중국.일본.러시아 등의 논저 목록 2천2백여건도 찾아볼 수 있다.

일본.러시아.중국 등 북한 주변 국가들의 연구소와 학자들과의 간접적으로 접촉하면서 어렵게 정리한 논저목록을 공개한 한교수는 "고대사 연구에서 남북한의 학문적 교류를 위해 이 논저목록이 잘 활용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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