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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더만·란츠등 '뉴에이지'피아노선율 '가을손짓'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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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아침 저녁 서늘한 바람이 가을을 재촉하는 이 계절을 음악적으로 즐기려면 맑은 음색의 피아노 선율에 흠뻑 빠져보는 게 제격이다. 겉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군더더기 없이 맑고 투명한 음색이 듣는 이의 마음마저 맑게 하기 때문이다.

'로망스의 왕자' 리처드 클레이더만과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의 뒤를 잇는 데이비드 란츠.앙드레 가뇽.유키 구라모토.존 베일리스.짐 윌슨.스티브 레이만 등 뉴 에이지 계열이 잘 어울리는 선곡이다.

로맨틱 피아노 발라드의 대명사인 데이비드 란츠의 명반 '크리스토포리의 꿈' '황혼' '꿈의 다리' 는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른지 이미 오래이고 내한공연으로 더욱 친숙해진 앙드레 가뇽의 '피아니스트' , 유키 구라모토의 '레이크 미스티 블루' 는 드라마.광고 배경음악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악보집도 잘 팔리고 있다.

'시네마 천국' 등 영화음악과 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칸초네를 즉흥적으로 편곡한 존 베일리스의 '로맨티카' , 청정해역의 순수한 자연을 노래한 짐 윌슨의 '노던 시스케이프' 도 인기다.

캐나다 출신의 스티브 레이만은 '드림' 을 새음반으로 내놓았다. 뉴에이지 피아노 음악은 '칵테일 피아니스트' '엘리베이터 음악' 으로 무시돼 온 '이지 리스닝' 계열에서 비롯된 것.

간결한 멜로디로 명상적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뉴에이지 음악은 자연.고향.추억 등 잊어버린 것에 대한 동경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일상에 지친 25~40세의 도회지 성인층에게 인기가 있다. 록음악이나 클래식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이다.

한편 리차드 클레이더만은 지난 96년에 이어 3년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9월 12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오후 3시, 7시)에 이어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일 전주 삼성문화회관, 16일 부산 문화회관에서 국내팬들을 만난다. 02 - 795 - 4412.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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