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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금고 서비스경쟁…고객끌기 적극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증권시장보다는 예금을 택할 투자자라면 은행보다 금리가 높고 나름대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호신용금고에도 눈을 돌려볼만 하다. 돈을 빌릴 경우도 금리는 비싸지만 신속, 다양한 서비스가 강점이다.

◇ 은행보다 높은 이자 = 시중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자 상호신용금고도 앞다퉈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4월이후 예금금리를 계속 내렸던 금고들이 1년4개월만에 인상으로 돌아선 것.

서울의 동부금고는 2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최근 연 7.5%에서 연 10%로 무려 2.5%포인트나 올렸고 1년제도 8.5%에서 9%로 상향조정했다.

제일.한솔.국민금고도 2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9.5%까지 주기 시작했으며, 대부분의 금고가 2년제 정기예금을 8%이상의 금리로 내놓고 있다.

◇ 다양한 서비스 = 금고의 대출금리는 일반은행보다 다소 높지만 서민의 구미에 맞추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들이 나와 고려할만 하다.

해동금고는 대학생.영세사업장 근로자.구멍가게 상인 등에게 주민등록증만 받고 1백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준다. 직장 규모와 관계없이 의료보험증을 발급하는 직장 근로자.대학생.사업자등록증을 가진 자영업자는 모두 돈을 빌릴 수 있다. 단 이자는 연 24%로 다소 높은 편.

한솔금고는 스포츠클럽인 메디스클럽과 손을 잡고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스포츠클럽을 한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메디스클럽 회원이 예금에 가입하면 보너스 금리를 주기로 했다. 한솔금고는 이와함께 이동전화와 통신판매의 대금을 연체하지 않은 고객에게 5백만원까지, 예비신랑.신부에게 1천만원까지 대출해 주기로 했다.

신신금고는 개인택시 운전자들에게 택시를 담보로 잡고 1천만원까지 대출해주고 6개월마다 가스충전권도 제공한다. 동부.동양금고는 공모주와 실권주의 청약증거금도 대출해 준다.

삼화.협신금고에서는 은행의 온라인과 연결, 금고에서 은행업무를 보거나 은행에서 금고예금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이밖에 동양금고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금고' 도 준비하고 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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