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프마라톤] 메이저대회 버금갈 대회로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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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전세계 대도시에서는 시민 축제의 형태로 마라톤대회가 매년 개최된다. 하지만 서울을 대표하는 마라톤대회는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하고 2시간7분대 마라토너를 2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마라톤 강국이 수도에서 치러지는 공인 마라톤대회 하나 없다는 것은 마라톤에 대한 서글픈 현실을 말해준다.

그러나 이제 중앙일보 마라톤대회가 서울을 대표하는 마라톤대회로 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벌어진 마라톤대회는 2백95개. 이중 4대 메이저 마라톤대회라 하면 뉴욕.보스턴.런던.로테르담 대회를 꼽는다.

뉴욕마라톤은 중앙일보 서울마라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미국 건국 2백주년을 기념해 지난 70년 창설됐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참가자가 3만명에 이른다. 서울에 비해 큰 도시면서도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 덕택에 시민들의 마라톤 대축제로 자리를 확실히 잡았다.

참가자들이 스테이튼 섬에서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베라자노 다리를 꽉 채우는 장관을 연출, 세계 최대의 마라톤 대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의 또다른 자랑거리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올해가 1백3회째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라톤 대회다.

출발지점과 골인지점이 다른 편도코스로 그동안 참가한 인원이 5백만명에 달한다. 97년부터는 풀코스를 완주한 사람만을 제한적으로 참가시키고 있다.

지난 81년 첫 대회를 가진 런던마라톤대회에는 매년 3만명 가량이 뛴다.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로테르담 대회는 신기록의 산실이다. 코스가 평탄한 순환코스로 이봉주의 한국기록 (2시간7분44초) 도 지난해 이곳에서 세워졌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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