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 신창원도 못오르게 '가스관에 덮개'설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한 건설업체가 신창원식 모방범죄를 막기 위해 아파트 가스관에 미끄럼식 방범물을 설치키로 해 화제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아파트.빌라 등의 가스관을 타고 침입해 절도행각을 벌인 신창원식 범죄가 빈발하는 것에 대비,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가스관을 잡고 올라가지 못하도록 가스관에 4각 모양의 긴 덮개를 설치키로 결정했다.

1~3층에 약 4m 높이로 설치되는 이 덮개는 스테인레스 재질로 만들어 지며 설치 가격은 1개소당 12만원.

이 덮개는 9월부터 분양되는 아파트에 설치되는데, 회사측은 이미 분양된 아파트에도 추가 설치를 검토중이다.

현대산업개발측은 "당초 가스관을 이용한 도난방지책으로 '가시형' 방범 용구를 가스관에 덧씌우는 방법 등도 고려했으나 미관상 좋지 않아 미끄러워 올라갈 수 없는 덮개형으로 결정했다" 고 설명했다.

염태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